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보령 오석으로 만든 유명한 비석은 ▲파고다공원에 있는 3.1독립선언문이 적힌 비석 ▲박정희 전대통령 내·외의 묘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있는 황영조 기념비가 보령오석으로 만들어졌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석함도 보령오석으로 만들었다. 신라 말기에 세워진 국보8호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충남 보령 성주사지 소재)도 보령 오석으로 만들어 졌는데 낭혜비는 1천년 이상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표면이 매끄럽고 고우며 비문 글씨가 아직까지 또렷하고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령 남포 오석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조선시대 행정구역이 남포현이었던 관계로 ‘남포오석’이라 이름 붙여진 보령 오석은 흑색 사암으로 갈면 검은색 빛과 윤기가 나며 풍화에 강해 신라시대부터 최고급 비석과 벼루용 빗돌로서 널리 알려져 왔으며, 전국에서 보령에서만 생산되는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또한 두드리면 흰색으로 변하는 특성을 살려 석조각 예술품을 만들 수 있어 최근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로부터 애호를 받고 있다. 특히 남포 오석은 돌이 단단하고 세포조직이 치밀해 비바람에 강하다. 이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보령에는 웅천 석재전문 농공단지와 웅천읍, 청소면, 성주면 등에 80여개의 석공장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공제품은 전국 생산량의 10%이상을 차지한다. 생산되는 가공품도 비석, 망부석뿐만 아니라 문패, 화분류 등 다양하며 요즘은 각종 트로피와 감사패용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해 행안부의 '웅천소도읍 가꾸기사업'에 선정돼 석재산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보령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