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서장 손종국)는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모처에서 경기, 충청, 울산 등 전국을 돌며 수십 회에 걸쳐 3억1,000여만원대의 농.수산물을 상습적으로 절취한 김모씨(43세.남)와 장물판매업자 4명을 검거했다.
피의자는 지난해 11월21일 오전 1시경 서천군 서면 서인로 소재 ‘A수산’ 냉동창고에 절단기로 자물쇠를 해체한 후 침입하여 재래김 5,360톳(시가 2,680만원 상당)을 절취했고, 올해 3월4일 오전 3시경 서산시 태안군 남문리에 있는 ‘B쌀상회’에 같은 수법으로 침입해 콩, 잡곡 등 시가 1,00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2009년 12월경부터 올해 3월경까지 위 기간 동안 총 45회에 걸쳐 범행에 이용할 차량 5대, 번호판 2개, 그리고 쌀, 콩 등 농산물과 재래김, 전복, 활어 등 수산물 등 총 3억1,000만원 상당을 절취해 장물판매업자들을 통해 판매한 혐의이다. 피의자의 범행수법은 범행에 이용할 트럭을 먼저 절취한 후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 추적을 어렵게 하고, 동차량을 이용 전국을 누비며 절도행각을 벌였으며, 주로 범행의 표적이 된 곳은 야간에 감시가 소홀한 농.수산물 창고 및 수족관을 대상으로 했다. 대부분의 농수산물창고 시정장치는 대형문에 빗장걸이 한 개를 옆으로 가로질러 설치한 후 자물쇠 1개를 채우고 CCTV를 설치하는 등의 도난방지 시설을 하여 놓았는데, 피의자는 이런 허점을 이용해 CCTV를 돌려놓거나 장갑으로 가려 무용지물로 만들고, 출입문 빗장걸이는 절단기를 안으로 넣어 제껴 해제했으며,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분여 동안이면 충분하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경찰은 농수산물창고의 방범시설 설치에 있어 CCTV는 가급적 높게 달아 접근을 어렵게 하고, 출입문 빗장걸이는 사용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2개 이상 설치하고 시정장치 해체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설치해 놓을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령서에 따르면 피의자의 여죄를 수사하기 위해 전국 경찰관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놓고 있으며 계속해 여죄가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일부 범죄에는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이 부분에 대한 수사 및 장물 처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보령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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