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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충남대 교수, 보령시 최초 향토사 인문학 북토크 성료

박명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4/25 [15:50]

김영모 충남대 교수, 보령시 최초 향토사 인문학 북토크 성료

박명진 기자 | 입력 : 2024/04/25 [15:50]

23일 보령문화의전당에서 김영모(좌측) 충남대 교수와 류용환(우측) 목원대 교수의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모 충남대 불문과 교수의 보령 향토사 인문학 북토크가 23일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조광석 보령시민신문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1부 저자인 김영모 교수의 저서 <조선시기 충청우도 향촌사회사>에 대한 강의와 2부 대담과 질의응답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교수는 1부 책의 소개에서 출간동기, 책의 특징, 내용에 대해 설명했으며, 2부에서는 류용환 목원대 역사학 교수와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담이 진행됐다. 

 

류용환 교수는 프랑스어학 전공자가 어떻게 한국사인 향토사회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었는지, 토성의 세거여부와 소멸원인, 내성의 특징, 서원 및 향교, 읍지의 간행 등 사족의 재지활동 등 참석자들의 궁금점을 질문했다. 

 

김영모 교수는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프랑스어 발달사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다 보니 필사본 비교 연구를 하게 돼 우리의 기록문화인 족보나 비문의 비교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토성 소멸의 원인을 18세기 보령현 유학자 정혁신의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조목조목 토성 소멸의 원인과 과정으로 이어갔다. 

 

김 교수는 특히  보령현 화암서원의 창건과 사액 과정에서 당시의 당색이 작용했음을 설명하고, 남포현 신안사의 창건과 중건 과정에는 신구사족이 양립 했음을 지적했다. 

 

김영모 교수는 보령현 읍지 <증보신안지>는 편집과 교정에서 객관성이 보장된 18세기 보령현 향촌사회문화를 알 수 있는 충청우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아주 귀중한 자료라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질의 응답시간에는 집필과정에서 인용한 자료의 객관성 등에 관한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모 언론사 기자의 전국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간행하고 있는 지리지와 마을지의 편간 및 <증보신안지> 번역에 관한 질문에 김 교수는 “기록문화가 열악한 우리의 현실에서 이런 책의 출간은 매우 의미가 있으나 책의 편집 원칙과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족보나, 비문의 경우 사료 비판 없이 그대로 인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보신안지에 대해 “가짜라고 주장해 번역이 불발됐는데 어느 날 갑자가 비밀에 부쳐져 전문가의 해제도 없이 출간된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김영모 교수의 강연과 대담이 매우 논리적이면서도 막힘이 없었다며 “보령시에서 개최된 인문학 명품 북토크로 21세기 보령시의 정체성 제고에서 중요한 강의였다”라고 평했다. 

 

한 시민은 "행사에서 보령의 역사와 문화를 창달해야하는 주체인 기관이나 단체의 참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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