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갯벌서 A형간염바이러스 검출, 지역사회 발칵

관광객 감소, 사회적 파장 크다는 이유...정부, 충남도. 보령시 한달간 숨겼다

박명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22:50]

보령 갯벌서 A형간염바이러스 검출, 지역사회 발칵

관광객 감소, 사회적 파장 크다는 이유...정부, 충남도. 보령시 한달간 숨겼다

박명진 기자 | 입력 : 2020/01/21 [22:50]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형간염바이러스 발병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보령시 주교, 군헌 어촌계가 운영하는 바지락 양식장에서 A형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감춰온 사실이 20일 드러났다.

 

특히 이 지역에서 바지락 맨손어업을 하는 어촌계 주민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4월 경 전국을 불안하게 했던  A형간염바이러스 환자 급증 원인을 조개젓으로 확인하고 바지락 등 조개를 채취하는 양식장과 해수의 오염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특히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 감염자가 많은 이유를 조개양식장과 조개젓 제조가공업소의 소재지가 있는 보령, 광천, 서천 등으로 보고 이 지역 제품검사를 한 결과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지난해 9월 말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해수부와 식품의약처 등이 역학조사를 한 결과 보령시 군헌, 주교 바지락어장 등에서 A형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충남도에 통보했다.

 

하지만 충남도와 보령시는 이에 대한 사실을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은채 도 담당부서인 건강증진식품과와 기후환경국, 보령시 환경보호과만 사실을 공유하고 갯벌오염 관련 육상 오염원 차단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조기 확충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일 충남도 실국장 회의에서이다. 이날 도 관련부서는 바지락양식장 갯벌오염 관련 공공하수도 조기 확충계획을 설명하고 육상오염원 차단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조기 확충이 필요하다고 업무보고 했다.

 

이어 행안부, 환경부와 협의가 완료돼 당초 2030~2035년 사업을 2020~2023년에 조기시행키로 했지만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보령시에서 우선 자체예산으로 실시설계를 착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에 따르면 주교처리분구(관창・은포・송학리)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325억 원(하수관로 신설 33.8km, 배수설비 981가구 등)이며 흑포・사곡처리분구(강당마을)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53억 원(하수관로 신설 6.3km, 배수설비 101가구 등)이 들어간다.

 

보령시 관계자는 "금강유역환경청이 설명절 전에 다시한번 세부적 조사를 할 것이고 바다로 생활폐수가 유입되는 갯벌 인근 생활폐수 배수구 12개소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A형간염바이러스는 대장균과 관련이 있다"며 "대장균 수가 줄어들면 A형간염바이러스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국을 들썩였던 사건에 대해 숨기려 했던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촌계 주민들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에 충격이 크다는 반응이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채취되는 바지락 치패는 다른 지역으로 판매돼 성패가 되기까지 성장시키지만 나머지는 일반 시중에 유통되고 일반인들이 와서 채취하는 바지락은 통계가 잡히지 않는 비계통 출하이며 계절에 상관없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채취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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