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풀속에 숨어 있는 말벌집/사진제공 =보령소방서

보령소방서(서장 김현묵)는 최근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객이 집중되면서 크고 작은 벌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벌초·성묘 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50분경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 음지마을 한 야산에서 벌초 작업 중이던 4명이 장수말벌 떼에 머리, 가슴, 팔다리 등을 쏘이는 사고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전했다.


소방서는 올해 연이은 폭염으로 벌 개체 번식이 증가하면서 보령지역 내 벌 쏘임 환자는 현재까지 총 28명(부상 27, 사망 1) 발생했으며, 벌집제거 신고 역시 폭증해 현재까지 총 547건을 처리했고 작년 동기 대비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야산에 오를 경우 긴소매 옷과 장화, 장갑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벌초 작업 전에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


소방서 관계자는 “추석 전 벌초 등 야외활동 이 많은 시기에는 말벌들의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벌이 보일시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한 뒤 벌초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